조발성 치매의 정의와 특징
조발성 치매는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가 65세 이후에 발병하는 것과는 달리, 조발성 치매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65세 미만 조발성 알츠하이머 환자는 전체 치매의 10.7%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조발성 치매의 주요 특징으로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고, 유전성 치매의 경우 20~40대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노년기 치매보다 악화 속도가 더 빠르며, 기억력 저하 이외에 다른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언어기능의 저하가 비교적 초기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발성 치매의 원인과 종류
조발성 치매의 원인은 노년기 치매와 유사합니다. 뇌 속에 이상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와 타우단백질(Tau protein)이 쌓이면서 뇌신경 세포가 손상되어 기억력을 비롯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인지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조발성 치매의 주요 종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치매: 비정상적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과도하게 뇌에 축적되어 나타나며, 유전적·환경적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전두측두엽 치매: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퇴행으로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치매의 일종으로, 초기에 행동장애와 언어장애가 두드러집니다.
- 기타 조발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외상성 치매, 혈관성 치매, 백질이영양증, 루이소체 치매 등이 있습니다.
조발성 치매의 주요 증상
조발성 치매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초기에는 단순 건망증이나 우울증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억력 감퇴: 방금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최근의 일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 언어능력 저하: 초기에는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다가 상대방의 말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시각/공간 지각 능력 저하: 날짜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시간 감각이 사라집니다. 익숙한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 계산력 저하: 단순한 계산에 실수가 생기며 숫자, 돈과 관련된 업무를 볼 수 없게 됩니다.
- 일상 행동능력 저하: 일 처리가 느려지거나 필요하지 않은 일을 반복하게 됩니다.
- 정신행동이상 증상: 불안과 초조함, 우울증, 망상, 환각 등의 행동 이상 증상을 보입니다.
조발성 치매의 진단과 치료
조발성 치매의 진단은 신경학적 검사, 유전적 검사, 뇌영상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며,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조발성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가 가능합니다. 주요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약물 치료: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나 NMDA 수용체 길항제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지연시킵니다.
- 비약물 치료: 기억력 훈련, 인지재활치료, 현실 지남력 훈련 등을 통해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개선합니다.
- 생활 관리: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합니다.
조발성 치매의 예방과 관리
조발성 치매는 한창 생산적 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성 치매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단절과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주요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며, 주 3회 이상 30분 이상 운동합니다.
- 건강한 식습관: 지중해식 식단을 참고하여 단당류, 붉은 고기, 포화지방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생선 등을 섭취합니다.
- 인지 활동 유지: 독서, 퍼즐, 악기 연주 등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꾸준히 합니다.
- 사회적 관계 유지: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합니다.
- 충분한 수면: 하루 7-9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관리합니다.
조발성 치매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족과 사회의 이해와 지원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